일본의 여름 밤을 수놓은 불꽃, 그 중에서도 미야지마 앞바다에서 쏘아 올린 미야지마 수중 불꽃대회는 그 호화찬란함으로 상당히 유명합니다. 약 5000발의 불꽃 중, 약 200발이 수중 불꽃.
수중 불꽃은 해상에서 쏘아 올려, 밤 하늘에 부채모양의 불꽃을 수놓고, 해면에도 그 반짝임이 투영됩니다.
그 불꽃의 눈부신 빛을 배경으로 이쓰쿠시마 신사의 큰 도리이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비춰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.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장엄함 마저 느껴집니다. 특대 사이즈의 불꽃이 퓨~ 하는 소리를 내며 높이 올라가, 팡~ 하고 터지는 폭음과 함께 커다란 불꽃을 피워내면, 올려다 보는 관광객의 환성소리가 울려 퍼집니다.
이 외에도 연속으로 기세 좋게 올라가는 불꽃, 모양을 바꾸고 색을 바꿔 입는 불꽃, 캐릭터 모양의 불꽃, 그리고 쏘아 올린 후에 반짝반짝 흩뿌려지는 듯한 여운이 매력적인 불꽃 등, 다양한 종류의 불꽃이 그 해의 테마에 맞게 쏘아 올려집니다. 불꽃대회 막바지에는 불꽃의 밤을 아쉬워라도 하는 듯, 연속으로 크고 작은 다양한 불꽃이 피날레를 장식하고, 박수와 환성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.
매년 이 불꽃 대회를 보기 위해 약 4만 명의 관광객이 미야지마를 방문합니다만, 강 건너편에 위치한 하쓰카이치시(廿日市市)와 히로시마시에도 불꽃 광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, 그 수만 해도 약 2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. 그로 인해, 임시 페리보트나 노면전차, 불꽃관람을 위한 유람선이 운행될 정도입니다.
히로시마의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일년에 한 번 있는 미야지마의 밤이죠. 형형색색 유카타 복장으로 불꽃을 즐기려는 사람도 많고, 밤바다에 쏘아 올려진 불꽃의 찬란함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.